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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하루 120만배럴 감산합의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30일 본부가 있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9시간의 마라톤협상 끝에 ‘하루 120만 배럴 감산’에 합의했다. 120만 배럴은 전체 생산량의 4.5%에 해당된다. 이로인해 유가가 9% 급등하는 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감산에 반대한 인도네시아는 OPEC 회원국에서 제외돼 OPEC는 전체 13개 회원국이 됐다. 

OPEC의 감산합의를 이끌어 내는데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아람코를 상장할 경우, 가치를 끌어 올릴 필요가 있었고 이를위해 석유감산을 통한 유가상승을 유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감산합의에도 불구하고 감산에 대한 구속력이 없어 이행여부는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0년동안 100회의 회의를 통해 생산목표를 정했지만 그대로 지켜진 것은 2~3회에 불과하다.   

이번 감산합의로 특수를 누리게 된 것은 미국의 쉐일석유산업인 것으로 진단됐다. 그동안 저유가로 인한 채산성문제로 생산을 못하던 미국의 쉐일정유업계들은 감산합의가 정식으로 시작되는 내년 1월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석유순수입국인 자국의 상황을 감안해 싼값으로 석유를 수입할려는 정책으로 인해 이번 감산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회원국인 러시아도 감산에 동참할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이번 감산합의로 인해 유가가 어느 정도까지 상승할지는 엇갈린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감산에 대한 강제성이 없다는 점, 겨울에 시추기계를 멈출 경우 재가동이 힘들다는 점 등 상대적인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유가가 상승하더라도 배럴당 60달러 선을 넘기가 힘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OPEC는 13개 나라 중 6개가 중동에 5개 나라가 아프리카에 소재해 있으며 중동지역이 전체 원유생산량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다. 중동지역 OPEC 회원국은 이란, 이라크,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를 비롯해 카타르, 아랍에미리트연합 등이다.